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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제18회 관음원당승탈난(觀音院唐僧脫難) · 고노장대성제마(高老莊大聖除魔)

행자가 관음보살에게 작별을 고하고 구름머리를 내려뜨린 뒤, 가사를 향기로운 남목 가지에 걸어 두고 몽둥이를 뽑아 들고 흑풍동 안으로 쳐들어갔다. 그 굴 안에 어찌 작은 요괴 하나쯤 남아 있겠는가. 알고 보니 그들은 보살이 홀연히 나타나 늙은 요괴를 항복시켜 땅바닥을 구르게 하는 것을 보고는 겁에 질려 급히 흩어져 달아났던 것이었다. 행자는 더욱 흉악한 짓을 부려, 그 굴의 몇 겹이나 되는 문마다 마른 섶을 잔뜩 쌓아 올리고서 앞뒤 할 것 없이 한꺼번에 불을 붙였다. 그리하여 흑풍동을 아예 붉은바람굴로 만들어 버리고는 가사를 챙겨 들고 상서로운 광채를 타고 곧장 정북쪽으로 되돌아왔다.

말하자면, 삼장법사는 행자가 좀체 돌아오지 않으니 마음속에 의심이 가득하였다. 보살을 청하러 갔다가 오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행자가 핑계를 대어 달아나 버린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한창 이런저런 억측을 하고 있는데, 반공중에 채색 안개가 찬란하게 빛나더니 행자가 홀연 계단 앞으로 내려앉으며 외쳤다. "스승님, 가사를 가져왔나이다!" 삼장법사가 크게 기뻐하였다. 중들 또한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어 소리쳐 말했다. "살았나이다! 살았나이다! 저희 목숨을 오늘에야 비로소 온전히 건지게 되었나이다!" 삼장이 가사를 받아 들고 말했다. "오공아, 네가 아침에 떠날 때에는 본디 점심 공양을 마칠 무렵에는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였거늘, 어찌하여 이제야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서야 돌아오느냐?" 행자가 보살을 청하여 변화를 부려 요괴를 항복시킨 일을 낱낱이 아뢰었다. 삼장이 그 말을 듣고는 향로를 차려 놓고 남쪽을 향해 절을 올리고 나서 말했다. "제자야, 불의도 얻었으니 어서 짐을 꾸려 떠나자꾸나." 행자가 말했다. "서두르지 마시옵소서, 서두르지 마시옵소서. 오늘은 날이 저물어 가니 길을 걸을 때가 못 되나이다. 내일 아침 일찍 떠나시지요." 중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말했다. "손나으리 말씀이 옳나이다. 한 가지로는 날이 이미 저물었고, 두 번째로는 저희가 서원을 세운 것이 있어, 이제야 무사히 보배도 되찾았사옵니다. 저희가 서원을 갚고 복을 나눈 뒤에, 내일 아침 서쪽으로 가시는 길을 배웅하겠나이다." 행자가 말했다. "옳소, 옳소." 보아라, 그 중들이란 놈들이 주머니를 털어 불길 속에서 건져 낸 남은 재물을 있는 대로 내놓고는 채식 공양을 차리고, 평안무사하기를 비는 종이를 태우고, 재앙을 풀고 액운을 없애는 경전을 몇 권이나 외웠다. 그날 저녁으로 일이 모두 끝났다.

이튿날 아침에야 말을 솔질하여 꾸미고 행낭을 단단히 싸서 문을 나섰다. 중들은 멀리까지 배웅하고서야 돌아갔다. 행자가 길을 인도하여 나아가니, 바로 그 봄기운이 녹아내리는 계절이었다. 보이는 바가 이러하였다.

풀은 옥빛 준마의 발자국을 부드럽게 받쳐 주고, 버들은 금실을 흔들며 이슬 빛이 새롭구나. 복숭아와 살구는 숲에 가득하여 고움을 다투고, 담쟁이와 칡덩굴은 길을 휘감고 정기를 뿜어내는도다. 모래 둑에 햇살 따스하니 원앙이 잠이 들고, 산골 시냇가에 꽃향기 그윽하니 호랑나비도 길들었구나. 이리하여 가을이 가고 겨울도 다하여 봄이 절반이나 흘렀거니, 어느 해에나 수행이 다 끝나 참된 경전을 얻게 될런지.

사부와 제자가 황량한 길을 닷새에서 이레쯤 걸어가는데, 홀연 어느 날 해가 저물어 갈 무렵 멀리 한 마을 인가가 바라보였다. 삼장이 말했다. "오공아, 저쪽에 산장 하나가 가까이 있는 것이 보이느냐? 가서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하고 내일 다시 길을 떠나는 것이 어떠하냐?" 행자가 말했다. "이 늙은 원숭이가 먼저 가서 길흉을 좀 살펴보고 난 뒤에 정하시지요." 스승이 고삐를 쥐어 당겨 백마를 세우고, 그 행자가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살펴보니, 그 모습 실로 이러하였다.

대나무 울타리 빽빽하고, 띠풀 지붕 집 겹겹이로다. 하늘을 찌를 듯한 들나무는 문을 마주하여 서 있고, 구불구불 흐르는 시냇물과 돌다리가 집을 비추는구나. 길가의 버들은 푸르러 싱그럽고, 동산 안에 핀 꽃은 향기 그윽하도다. 이때 저녁 노을은 서산으로 가라앉아 곳곳의 산과 숲에서 새들 지저귀고, 저녁 연기는 부엌에서 피어올라 좁다란 오솔길마다 소와 양이 돌아가는도다. 또 보니 배불리 먹은 닭과 돼지는 집 모퉁이에서 잠이 들고, 술에 흠뻑 취한 이웃 늙은이는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는구나.

행자가 살펴보기를 마치고 나서 말했다. "스승님, 가시지요. 틀림없이 좋은 인가가 모여 사는 마을이니, 바로 묵어가기에 알맞사옵니다."

그 장로가 백마를 재촉하여 어느새 거리 어귀에 이르렀다. 그런데 또 한 청년이 보이는데, 머리에는 무명천을 동여매고 몸에는 남색 저고리를 걸쳤으며, 우산을 들고 배낭을 메고 바짓부리를 동여매 바지를 여며 입고는 발에 삼이 달린 짚신 한 켤레를 신고 기세등등하게 거리 밖으로 급히 걸어 나가고 있었다. 행자가 손이 닿는 대로 단번에 붙잡으며 말했다. "어디를 가느냐? 내 너에게 한 가지 물을 것이 있다. 이곳이 무슨 지방이냐?" 그 사내는 그저 악을 쓰며 뿌리치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 동네에 사람이 없단 말이냐? 하필 나에게만 길을 묻느냐!" 행자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 "시주여, 노하지 마시오. '남에게 편의를 베풀면 제게도 편의가 돌아오는 법'이지 않소. 그대가 내게 지명이나 말해 준들 무슨 해가 되겠소? 나 또한 그대의 근심을 풀어 줄 수 있소." 그 사내는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화가 나서 펄펄 뛰며 말했다. "재수 없는 날이로다! 재수 없는 날! 주인집에서 억울한 분만 한바탕 받고 돌아서는 길에, 이 민머리 중을 또 만나 그놈의 맑은 기운까지 받아야 하다니!" 행자가 말했다. "네게 재주가 있다면 내 손을 쪼개어 벗겨 내고 가든지 마음대로 하여라." 그 사내가 왼쪽으로 비틀고 오른쪽으로 비틀어 보았으나 어찌 비틀려야 말인지, 마치 쇠집게로 꽉 물린 것만 같았다. 화가 난 나머지 배낭을 내동댕이치고 우산을 내팽개치고는 두 손을 빗발치듯 휘둘러 행자를 할퀴려 들었다. 행자는 한 손으로 행장을 부여잡고 한 손으로 그 사내를 밀어 막으며, 그가 어떻게 발버둥을 쳐도 닿지 못하게 하였다. 행자는 더욱더 놓아주지 않고 성이 나서 우레처럼 폭발할 듯하였다. 삼장이 말했다. "오공아, 저기 저 사람이 오지 않느냐? 그 사람에게 다시 물으면 그만이지, 어찌하여 그만 붙잡고 있느냐? 놓아주어라." 행자가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은 모르시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았자 재미가 없나이다. 꼭 저자에게 물어야 장사가 되옵니다." 그 사내는 행자가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하는 수 없이 입을 열어 말했다. "이곳은 오사장 나라의 경계가 되는 땅이니, 이름하여 고노장이라 하오. 한 마을 사람들 가운데 태반이 고씨 성을 가졌기에 그리하여 고노장이라 부르는 것이오. 나를 놓아 주시오." 행자가 또 말했다. "너의 그런 차림새를 보니 가까운 길을 가는 사람은 아니로구나. 내게 참말로 말하여라. 네가 어디로 가려 하며, 도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이냐? 그래야 내가 너를 놓아주겠다."

그 사람은 어쩔 도리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실정을 털어놓으며 말했다. "나는 고태공 댁의 하인이니 이름은 고재라 하오. 우리 태공께서는 늦게 본 따님이 하나 계시는데 나이가 스무 살이 되도록 아직 시집을 가지 않았거늘, 삼 년 전에 요정 하나에게 빼앗겼소. 그 요물이 꼬박 삼 년을 사위 노릇을 하였소. 우리 태공께서 못마땅하게 여겨 말씀하시기를, '딸이 요정에게 시집을 갔으니 오래 갈 방도가 아니로다. 하나는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고, 둘은 사돈이 되어 왕래할 이가 없구나' 하시고는, 줄곧 그 요정을 물리치려 하셨소. 그러나 그 요정이 어찌 물러가려 하겠소. 도리어 그 따님을 자기 뒷채에 가두어 둔 지 반 년이나 되어가는데, 다시는 집안 사람과 얼굴을 맞대게 내보내지도 않소. 우리 태공께서 내게 은자 몇 냥을 쥐여 주시며, 법사를 찾아다녀 그 요괴를 잡아 오라 하셨소. 나는 이 동안 잠시도 발을 붙이지 못하고 앞뒤로 뛰어다니며 서너 사람을 청해 보았으나, 모두 시원찮은 중들이요 무능한 도사들이라 그 요괴를 항복시키지 못하였소. 조금 전에도 나를 한바탕 꾸짖으시며 일을 할 줄 모른다 하시고, 또 은자 닷 돈을 노자로 주시며 다시 가서 훌륭한 법사를 청해 그놈을 항복시키라 하셨소. 그런데 뜻밖에도 너라는 이 마성이 나타나 붙잡고 늘어져 내 걸음을 그르치니, 이러하여 안팎으로 분만 받는 터이라 내 어쩔 수 없이 너에게 소리를 질렀소. 그런데 네게 또 잡는 솜씨가 있어 내가 너를 당해 낼 수가 없으니, 이에 이 실정을 말하는 것이오. 나를 놓아 주시오." 행자가 말했다. "너에게는 행운이요, 나에게는 일거리가 생겼구나. 이것이야말로 사방이 딱 들어맞는 일이로다. 너는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은자를 써 버릴 것도 없다. 우리는 그 시원찮은 중도, 무능한 도사도 아니니, 실로 재주가 있어 요괴를 잡는 데 익숙하니라. 이것이야말로 한편으로는 의원을 돌보아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눈병까지 고치는 격이지. 수고롭지만 네가 돌아가 너의 그 주인에게 아뢰어라. 우리는 동쪽 땅 황제 폐하의 명을 받들어 파견된 어제성승으로서, 서천으로 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경전을 구하러 가는 자들이니, 요괴를 항복시키고 괴물을 묶어 두는 데 능하다고 일러 주어라." 고재가 말했다. "나를 그르치지 마시오. 나는 속이 분으로 가득 찬 사람이오. 그대가 나를 잘못 속여 놓고는 재주가 시원찮아 요괴를 잡지 못한다면, 도리어 나까지 끌어들여 분을 당하게 하지 않겠소?" 행자가 말했다. "틀림없이 너를 그르치지 않으리라. 너는 나를 너의 집 대문 앞으로 인도하여라."

그 사람도 달리 묘책이 없어, 배낭을 들고 우산을 집어 든 채 발길을 돌려 그 사부와 제자를 대문 앞까지 인도하고는 말했다. "두 분 장로시여, 잠깐 저 말 올리는 돌 위에 앉아 계시옵소서. 제가 들어가 주인 어르신께 알려 드리겠나이다." 행자가 그제야 손을 놓고 짐을 내려놓고 말을 끌어 당기니, 사부와 제자는 대문 곁에 앉았다 섰다 하며 기다렸다.

그 고재가 대문 안으로 들어가 곧장 중앙 마루로 걸어가는데, 공교롭게도 고태공과 딱 마주쳤다. 태공이 꾸짖어 말했다. "이 무지막지한 가죽 같은 짐승 같으니, 어찌하여 사람을 찾으러 가지 않고 또 돌아와서는 무얼 하려느냐?" 고재가 배낭과 우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주인 어르신께 아뢰옵니다. 소인이 막 거리 어귀를 나서는데 홀연 중 둘을 만났사옵니다. 하나는 말을 타고, 하나는 짐을 지고 있사옵니다. 그이가 나를 붙잡고 놓지 않으며 어디를 가느냐고 물었사옵니다. 내가 거듭 말하지 않으려 하였으나, 그이가 달라붙어 손을 뺄 수가 없었사옵니다. 마침내 주인 어르신의 일을 낱낱이 그에게 말하게 되었사옵니다. 그러자 그이가 몹시 기뻐하며, 우리를 위해 그 요괴를 잡아 주겠다 하옵니다." 고 노인이 물었다. "어디서 온 이들이냐?" 고재가 말했다. "동쪽 땅 황제 폐하의 명을 받들어 파견된 어제성승으로서, 서천으로 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경전을 구하러 간다 하옵니다." 태공이 말했다. "먼 곳에서 온 중이라면 정말로 재주가 좀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들이 지금 어디 있느냐?" 고재가 말했다. "지금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그 태공이 급히 옷을 갈아입고 고재와 함께 밖으로 나와 맞이하며, "장로시여!" 하고 불렀다. 삼장이 그 소리를 듣고 급히 몸을 돌리니 어느새 그 앞에 이르러 있었다. 그 노인은 검은 비단 두건을 쓰고, 파흰빛 촉나라 비단옷을 걸치고, 거친 쇠가죽으로 만든 송아지 가죽 신을 신고, 검푸른 띠를 허리에 둘렀으며, 나와서는 웃는 얼굴로 맞이하며 말했다. "두 분 장로시여, 인사를 올리나이다." 삼장이 답례를 하였으나 행자는 서 있기만 하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노인은 행자의 생김새가 흉악하고 못생긴 것을 보고는 감히 그에게 인사를 올리지 못하였다. 행자가 말했다. "어찌하여 이 늙은 원숭이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으시오?" 그 노인은 다소 겁이 나서 고재를 부르며 말했다. "이 녀석아, 너는 나를 골려 죽일 셈이냐? 집에 이미 못생긴 사위 하나가 있어 쫓아보내지도 못하는 판에, 어찌하여 이 뇌공 같은 자를 또 끌어들여 나를 해치려 드느냐?" 행자가 말했다. "늙은 고 어르신, 그렇게 많은 세월을 헛되이 살아 놓고도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시오! 만일 오로지 생김새로만 사람을 가린다면 틀림없이 잘못 보는 것이오. 이 늙은 원숭이는 못생겼지만 못생긴 대로 재주가 있소. 그대 집을 위하여 요정을 사로잡고 귀신을 잡으며, 그대의 그 사위를 붙잡아 딸을 돌려드리는 것이 곧 좋은 일이어늘, 어찌하여 굳이 생김새를 가지고 자꾸만 말하시오!" 태공은 그 말을 듣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하는 수 없이 억지로 정신을 가다듬어 "들어오시옵소서" 하고 불렀다. 행자가 청을 받고서야 백마를 끌고 고재에게 행장을 지게 하여 삼장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좋든 싫든 상관없이 말을 탁 트인 마루 기둥에 매어 두고, 윤을 벗긴 옻칠 교의 하나를 끌어다 삼장에게 앉으라 하였다. 또 의자 하나를 끌어다가 그 곁에 앉았다. 그 고 노인이 말했다. "이 어린 장로는 제법 격의가 없구려." 행자가 말했다. "그대가 나를 반 년만 머물게 해 준다면, 훨씬 더 격의가 없어질 것이오."

자리에 앉자 고 노인이 물었다. "아까 제 하인의 말로는 두 분 장로가 동쪽 땅에서 오셨다 하던데, 그러하시오?" 삼장이 말했다. "그러하오. 가승이 조정의 명을 받들어 서천으로 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경전을 구하러 가는 길에, 마침 귀한 댁을 지나게 되어 특별히 하룻밤을 빌려 묵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나려 하오." 고 노인이 말했다. "두 분이 본디 하룻밤 묵으러 오신 것이라면서, 어찌하여 요괴를 잡을 수 있다 하시오?" 행자가 말했다. "묵으러 온 김에 요괴 몇 놈을 잡아 장난이나 해 보려는 것이오. 여쭙건대 댁에는 요괴가 얼마나 있소?" 고 노인이 말했다. "하늘이여! 어찌 그놈들을 감당이나 하겠소이까! 이 괴상한 사위 하나만 해도 그놈에게 시달려 넋이 나갈 지경이오!" 행자가 말했다. "그 요괴의 내력과, 재주가 얼마나 큰지 처음부터 차례차례 내게 말해 보시오. 내 그대를 위하여 그놈을 잡아 주리다."

고 노인이 말했다. "우리 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귀신이니 도깨비니 하는 요사한 무리나, 사악한 마귀가 날뛰며 피해를 끼친 일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소. 다만 이 늙은이가 불행히도 아들을 두지 못하고 딸만 셋을 낳았을 뿐이오. 큰아이는 이름이 향란이요, 둘째는 옥란이며, 셋째는 취란이오. 그 가운데 두 아이는 어려서 이 마을 사람에게 시집을 보냈고, 오직 막내만은 사위를 맞아들여 나와 한집에서 살림하며, 늙어서 의지할 사위가 되어 문호를 떠받치고 일을 하며 부역까지 대도록 하려 하였소. 그런데 뜻밖에도 삼 년 전에 한 사내가 나타났는데, 생김새는 제법 반듯하였소. 그가 말하기를 복릉산에 사는 사람인데 성은 저씨요, 위로는 부모가 없고 아래로는 형제가 없으니 남의 집에 사위로 들어가고 싶다 하였소. 이 늙은이가 보니 이토록 뿌리도 없고 거치적거릴 것도 없는 사람이라 그를 사위로 맞아들였소. 처음 문을 들어섰을 적에는 제법 부지런하였소. 밭을 갈고 흙을 고르되 소와 농기구를 쓰지 않았고, 벼를 거두어들이되 낫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았소. 해가 지면 갔다가 날이 밝으면 돌아오니, 실로 좋았소. 다만 한 가지, 얼굴을 바꾸는 재주가 있다는 것이 문제였소." 행자가 말했다. "어찌 바뀐단 말이오?" 고 노인이 말했다. "처음 왔을 때는 검고 살진 사내였는데, 나중에는 긴 주둥이에 큰 귀를 달고 있는 멍청이로 변하였소. 또 뒤통수에는 갈기 털이 한 줄로 늘어져 있고, 몸은 거칠어서 보기만 해도 두려우며, 머리와 얼굴 생김새가 꼭 돼지 같았소. 그런데 먹성 또한 몹시 커서, 한 끼에 서 되에서 다섯 되쯤 되는 쌀밥을 먹고, 아침 간식도 백 개나 되는 구운 떡을 먹어야 배가 찼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채소와 곡식만 먹는다는 것이오. 만일 고기와 술까지 먹는다면, 이 늙은이의 이 가업이며 논밭이며 하는 것들이 반 년도 되지 않아 바닥이 나고 말 것이오!" 삼장이 말했다. "그만큼 일을 하니 그만큼 먹는 것이지요." 고 노인이 말했다. "먹는 것은 오히려 작은 일이오. 그놈은 이제 바람을 부리는 재주까지 있어, 구름을 타고 안개 속을 오가며 돌을 굴리고 모래를 날려, 내 집안은 물론이고 이웃 사람들까지 모두 편히 살 수가 없소. 또 그 취란이를 뒷채에 가두어 두어 반 년이 넘도록 얼굴 한 번 보지 못하였으니,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가 없소. 이런 까닭에 그놈이 요괴임을 알고, 법사를 청해 그놈을 쫓아내고 또 쫓아내려 하는 것이오." 행자가 말했다. "이게 무슨 어려운 일이오? 노인장, 염려 놓으시오. 오늘 밤에 틀림없이 그놈을 붙잡아 파혼 문서를 쓰게 하고 따님을 돌려드리리다. 어떠시오?" 고 노인이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그놈을 사위로 맞은 것쯤이야 대수롭지 않소만, 내 맑은 이름을 얼마나 더럽히고 내 친척들을 얼마나 멀어지게 하였는지 모르오. 다만 그놈을 잡기만 한다면 무슨 문서가 필요하겠소? 그냥 수고스럽더라도 뿌리째 뽑아 주시오." 행자가 말했다. "쉽소! 쉽소! 날이 어두워질 때면 좋고 나쁨이 저절로 드러날 것이오."

노인이 몹시 기뻐하여 비로소 탁자와 의자를 닦아 펴고 채식 공양을 차려 놓으라 일렀다. 공양을 마치고 날이 저물어 갈 무렵 노인이 물었다. "무슨 병기가 필요하시오? 사람은 몇이나 데리고 가시겠소?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겠소." 행자가 말했다. "병기는 내게 있소." 노인이 말했다. "두 분이 가진 것이라고는 그 지팡이 하나뿐이니, 그 지팡이로 어찌 요괴를 때리겠소?" 행자가 곧 귓속에서 수를 놓은 바늘 하나를 꺼내어 손가락에 쥐고, 바람을 맞받으며 한 번 흔들어 보이니 어느새 사발만큼 굵은 금고봉 하나가 되었다. 행자가 고 노인을 향하여 말했다. "이 몽둥이가 보이시오? 그대 집의 병기와 견주어 어떠하오? 이걸로 그 요물을 때릴 수 있겠소?" 고 노인이 또 물었다. "병기가 있다 하니, 사람을 데리고 가시겠소?" 행자가 말했다. "나는 사람이 필요 없소. 다만 나이가 높고 덕이 있는 노인 몇 분만 모셔, 내 스승님과 한가로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해 주시오. 그래야 내가 스승님을 모셔 두고 훌쩍 떠날 수 있소. 내가 그 요괴를 잡아다가 여러 사람 앞에서 자백을 받아내어, 그대를 위하여 뿌리째 뽑아 주리다." 그 노인이 곧 하인을 불러 친척과 벗 몇 사람을 청하게 하였다. 이윽고 모두 모여들어 인사가 끝나자 행자가 말했다. "스승님, 편안히 앉아 계시옵소서. 이 늙은 원숭이는 잠시 다녀오겠나이다."

보아라, 그가 쇠몽둥이를 움켜쥐고 고 노인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나를 뒷채로 안내하여 요괴가 사는 곳을 좀 보게 해 주시오." 고 노인이 마침내 그를 뒷채 대문 앞으로 안내하였다. 행자가 말했다. "어서 열쇠를 가져오시오." 고 노인이 말했다. "먼저 좀 보시오. 열쇠로 열 수 있는 문이었다면 애당초 그대를 청하지도 않았을 것이오." 행자가 웃으며 말했다. "이 노인장, 나이는 많아도 농담을 알아듣지 못하는구려. 내 한번 놀려 본 것뿐인데 그대는 참말로 받아들이는구만." 앞으로 걸어 나가 손으로 더듬어 보니, 알고 보니 쇳물을 부어 굳혀 만든 자물쇠였다. 화가 치민 나머지 금고봉으로 한 번 쑤시니 문짝이 열리고 안은 칠흑같이 캄캄하였다. 행자가 말했다. "고 노인장, 그대 따님을 한 번 불러 보시오. 그 아이가 안에 있는지 알아보게." 그 노인이 간신히 담력을 내어 불렀다. "셋째 아가야!" 그 딸은 아버지의 목소리를 알아듣고서야 기운이 다 빠진 목소리로 한마디 대답하였다. "아버님, 저 여기 있사옵니다." 행자가 금빛 눈을 번쩍이며 어둠 속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 모습이 어떠하였겠는가? 보이는 바가 이러하였다.

구름 같은 머리채는 흐트러져 쌓였으되 빗질 한 번 하지 않았고, 옥 같은 얼굴은 씻지 않아 티끌이 묻어 있구나. 한결같은 난초 같은 마음은 예전 그대로인데, 열할이나 되던 고운 자태는 기울어 버렸도다. 앵두 같은 입술에는 기운과 혈색이 전혀 없고, 허리는 구부정하게 축 늘어졌구나. 근심에 찌푸린 눈썹은 빛깔이 옅어지고, 바싹 여윈 몸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낮기만 하구나.

그녀가 걸어 나와 고 노인을 보고는 단번에 붙들고 머리를 껴안고 크게 울었다. 행자가 말했다. "우선 울지 마시오! 우선 울지 말라 하오! 내 묻겠소, 요괴는 어디로 갔소?" 그 여자가 말했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사옵니다. 요즈음은 날이 밝으면 가버리고 밤이 되어야 돌아오옵니다. 구름 속 안개 속을 오가니 어디로 갔다 오는지 알 길이 없사옵니다. 아버지께서 그놈을 쫓아내려 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그놈도 늘 경계를 하고 있사옵니다. 그리하여 저물어 와서는 새벽에 가곤 하옵니다." 행자가 말했다. "더 말할 것 없소. 노인장, 그대는 따님을 앞채로 데리고 가서 느긋하게 그간의 회포를 푸시오. 그리고 이 늙은 원숭이가 여기서 그놈을 기다리게 해 주시오. 그놈이 오지 않는다면 원망하지 마시오. 그놈이 오기만 한다면 틀림없이 잡초를 베고 뿌리까지 잘라 버려 주리다." 그 고 노인은 기뻐하며 딸을 데리고 앞채로 갔다.

행자는 신통력을 부려 몸을 한 번 흔들어 변하니, 꼭 그 여자와 다름없는 모습이 되어 방 안에 홀로 앉아 그 요괴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오니, 참으로 돌을 굴리고 모래를 날리는 바람이었다. 훌륭한 바람이여,

처음에는 살랑살랑 일렁이더니, 나중에는 아득하고 막막하구나. 살랑살랑 일렁이니 천지가 커지고, 아득하고 막막하니 가로막히는 것이 없도다. 꽃을 뜯고 버들을 꺾음은 삼대를 쓸어 넘기듯 하고, 나무를 넘기고 숲을 부숨은 나물을 뽑듯 하구나. 강을 뒤집고 바다를 휘저어 귀신도 근심하고, 바위를 쪼개고 산을 무너뜨려 천지도 놀라는도다. 꽃을 문 사슴은 오던 자취를 잃고, 열매를 따던 원숭이는 밖에서 길을 잃었구나. 일곱 층 철탑은 부처님의 머리를 범하고, 여덟 면의 깃발은 보배 덮개를 상하게 하누나. 금빛 대들보와 옥빛 기둥은 뿌리째 흔들리고, 지붕 위의 기와는 제비처럼 날아가는도다. 노를 든 사공은 서원을 빌고, 배를 띄우며 급히 돼지와 양을 바쳐 제사를 지내누나. 그 고장의 토지신은 사당을 버리고 달아나고, 사해의 용왕은 윗전을 향해 절을 올리는도다. 바닷가에서는 야차의 배가 부딪혀 부서지고, 장성은 절반이 무너져 내렸구나.

그 광풍이 지나간 자리에, 반공중에서 요괴 하나가 내려오니 과연 흉하게 생겼다. 검은 얼굴에 짧은 털이 돋아 있고 긴 주둥이에 큰 귀를 달고 있었으며, 푸른지 남색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베로 만든 장삼을 걸치고 꽃무늬 수건을 허리에 둘렀다. 행자가 속으로 웃으며 말했다. "원래 이런 장사였단 말이로구나!" 훌륭한 행자라, 그를 마중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은 채 침상에 누워 병을 핑계 대며, 입으로는 끙끙거리는 앓는 소리를 끊임없이 내었다.

그 요괴는 진짜와 가짜를 분간하지 못하고 방 안으로 들어와 단번에 껴안고는 입을 맞추려 하였다. 행자가 속으로 웃으며 말했다. "참으로 이 늙은 원숭이를 희롱하러 드는구나!" 곧 잡는 솜씨를 부려 그 요괴의 긴 주둥이를 받쳐 쥐고, 이를 두고 작게 넘기기라 하느니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침상 아래로 내동댕이쳤다. 그 요괴가 기어 일어나 침상 가장자리를 짚으며 말했다. "누나, 그대는 어찌하여 오늘은 나를 조금 원망하는 기색이오? 아마 내가 늦게 와서 그러는 것이오?" 행자가 말했다. "원망하지 않소! 원망하지 않는다 하오!" 그 요괴가 말했다. "원망하지 않는다면서,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한 번 넘겨 버리시오?" 행자가 말했다. "그대는 어찌 그리 속이 좁아서 들어오자마자 나를 껴안고 입을 맞추려 하시오? 내가 오늘은 몸이 좀 불편하오. 평소에 몸이 괜찮을 때라면 일어나 문을 열어 그대를 기다렸을 것이오. 그대는 옷을 벗고부터 주무시오." 그 요괴는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참으로 옷을 벗으려 하였다. 행자가 벌떡 일어나 뒷간 통 위에 앉았다. 그 요괴는 여전히 침상으로 돌아와 손을 한 번 더듬어 보았으나 사람이 잡히지 않자 불렀다. "누나, 어디로 가셨소? 어서 옷을 벗고 주무시오." 행자가 말했다. "그대가 먼저 주무시오. 내 볼일을 좀 보고 오리다." 그 요괴는 과연 먼저 옷을 벗고 침상에 올라갔다. 행자가 홀연 한숨을 내쉬며 "팔자가 낮아졌구나!" 하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 요괴가 말했다. "무엇이 걱정이오? 팔자가 어찌 낮아졌단 말이오? 내가 그대 집에 들어온 뒤로 차와 밥을 좀 먹기는 하였으나, 결코 공으로 얻어먹지는 않았소. 나 또한 그대 집을 위하여 마당을 쓸고 도랑을 파며, 벽돌을 나르고 기와를 옮기며, 흙을 다지고 담을 쌓으며, 밭을 갈고 흙을 고르며, 보리를 심고 모내기를 하여 가업을 일으키고 집안을 세웠소. 이제 그대 몸에 걸친 비단과 머리에 꽂은 금이며, 사철 내내 즐기는 꽃과 과일, 여덟 절기에 끓이고 볶는 채소까지 모두 갖추었거늘, 그대에게 무슨 마음에 차지 않는 구석이 있어 이리 짧게 탄식하며 팔자가 낮아졌다느니 하시오?" 행자가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오. 오늘 우리 부모님이 담장을 사이에 두고 벽돌과 기와를 던져 대며, 나를 몹시 때리고 욕을 하셨소." 그 요괴가 말했다. "어찌하여 그대를 그리 때리고 욕을 하시단 말이오?" 행자가 말했다. "그분들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대와 부부가 되었는데 그대는 그분들 문하의 사위이면서도 예절이라곤 조금도 없다 하셨소. 이토록 못생긴 주둥이를 한 사람이, 처남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친척들 앞에도 나서지 못하는 데다, 그대가 구름을 타고 안개 속을 오가니 도대체 어느 집안 사람이며 성이 무엇이고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그분들의 맑은 덕을 더럽히고 집안의 풍습을 더럽힌다 하셨소. 이런 까닭에 이토록 때리고 꾸짖으시니, 그리하여 근심이 되는 것이오." 그 요괴가 말했다. "내가 비록 조금 못생기기는 하였으나, 잘생기고자 한다면 또한 어려울 것 없소. 내가 처음 왔을 때 그분과 미리 이야기를 하였고, 그분이 기꺼이 받아들이셨기에 나를 사위로 맞은 것이오. 그런데 오늘 어찌하여 또 그런 말이 나왔단 말이오! 내 집은 복릉산 운잔동에 있소. 나는 생김새를 따라 성을 삼았기에 성이 저씨요, 관명은 저강렬이라 하오. 그분이 다시 와서 그대에게 묻거든, 그대는 이 말을 그대로 전하게나."

행자가 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그 요물도 참으로 솔직하구나. 형벌을 가할 필요도 없이 제 입으로 이토록 분명하게 자백을 하다니. 이제 근거지와 성명을 알았으니, 어떻게 해서든 그놈을 붙잡으리라." 행자가 말했다. "그분이 법사를 청해다가 그대를 잡으려 한다 하오." 그 요괴가 웃으며 말했다. "자시오! 자시오! 그이를 상관하지도 마시오! 나에게는 천강수만큼이나 많은 변화와 아홉 갈래 쇠스랑이 있거늘, 무슨 법사며 중이며 도사가 두렵단 말이오? 설령 그대 아버지가 정성을 다하여 구천의 탕마조사를 내려오시게 청한다 한들, 나도 일찍이 그이와 안면이 있으니 그이도 나를 어찌하지 못하오." 행자가 말했다. "그분이 오백 년 전에 천궁을 크게 뒤집어 놓았다는 손씨 성의 제천대성을 청해다가 그대를 잡으려 한다 하오." 그 요괴는 그 이름자 하나를 듣자 곧 삼 할쯤 겁이 나서 말했다. "그렇게 말한다면 나는 가는 수밖에 없구려. 이제 두 사람이 부부 노릇은 못 하겠소." 행자가 말했다. "어찌하여 곧장 가려 하시오?" 그 요괴가 말했다. "그대는 모르시오. 그 천궁을 뒤집어 놓았다는 필마온은 재주가 있어, 내가 그를 당해 내지 못하여 명성을 떨어뜨리고 꼴이 말이 아니게 될까 두렵소."

말을 마치고 옷을 걸치고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행자에게 단번에 붙잡히고 말았다. 행자가 제 얼굴을 한 번 쓸어내리자 본래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리고 호통치며 말했다. "이 요괴 같으니, 어디로 달아나려 하느냐! 고개를 들어 내가 누구인지 보아라!" 그 요괴가 눈을 돌려 행자를 보니, 이를 드러내고 입을 찢긴 데다 불꽃 같은 눈과 털북숭이 얼굴을 하고 있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뇌공과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 놀란 나머지 손발에 힘이 풀려 찌익 소리와 함께 옷을 찢고 광풍으로 변해 달아났다. 행자가 급히 앞으로 나서며 쇠몽둥이를 뽑아 들어 바람을 향해 한 방 내리쳤다. 그 요괴는 만 갈래 붉은 불빛으로 변해 곧장 자기 산으로 돌아갔다. 행자가 구름을 타고 그 뒤를 따라오며 외쳤다. "어디로 달아나느냐! 네가 하늘로 오르면 나는 두우궁까지 쫓아가리라! 네가 땅으로 들어가면 나는 억울한 죽음의 지옥 끝까지 뒤쫓으리라!"

아아! 결국 이렇게 쫓아가서 어느 곳에 이르게 될지, 승부가 어떠할지는 알 수 없거니와, 뒷일이 어찌될지는 다음 회에서 들려주겠다.